시청자미디어재단

60대 어르신의 이모티콘 크리에이터 도전 성공 스토리!

1. “처음 만나는 이모티콘, 새로운 도전의 시작”

충북시청자미디어센터에서 진행된 이모티콘 제작 교육에는

다양한 연령대의 참여자들이 함께했습니다.

대부분의 수강생분들은 디지털 드로잉 경험이 전혀 없으셨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수업의 시작은 “이모티콘은 단순히 그림을 잘 그리는 것이 아니라,

내가 가진 생각과 감정을 어떻게 재미있게 표현하느냐,

즉 센스가 중요하다”는 점을 알려드리며 문을 열었습니다.

2. “나만의 캐릭터가 만들어지는 순간”

수업이 진행되면서 수강생분들은 자신만의 이야기를 담아 캐릭터를 구상하셨습니다.

그 중 한 시니어 참여자분은 평소 헬스를 즐기시던 경험을 살려,

이를 바탕으로 심장을 캐릭터로 만들어 운동을 주제로 한 이모티콘을 만들기로 하셨습니다.

캐릭터가 완성된 뒤에는 대사를 붙여야 했는데, 처음에는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어려워하셨습니다.

하지만 “이모티콘 대사는 짧고 단순할수록 좋다”는 점을 배우신 후, 점차 아이디어가 쏟아졌습니다.

“근육 충전 완료!”, “팔뚝 충전!”, “단백질 충전!” 등

운동의 재미를 담은 짧고 간결한 대사들이 완성되기 시작했습니다.

3. “이모티콘은 끈기와 노력이 필수입니다”

이모티콘 대사를 완성한 뒤에는 같은 캐릭터를 다양한 동작과 표정으로 표현해야 합니다.

사실 이 부분이 수강생분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부분입니다.

시간도 필요하고, 같은 캐릭터를 똑같이 그리기가 어렵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참여자분께서는 포기하지 않고 매주 꾸준히 컷을 완성해 오셨습니다.

"하루 종일 태블릿 PC로 연습한다”는 말씀처럼 열정적으로 임하셨고,

저는 그때마다 간단한 피드백을 드리며 완성도를 높일 수 있도록 도왔습니다.

성실한 연습과 끈기가 모여 마침내 24컷의 완전한 이모티콘 세트가 완성되었습니다.

4. 마침내 등록 및 판매

등록 과정도 쉽지만은 않았습니다.

반복되는 편집과 세부 작업을 묵묵히 이어가며 제출까지 마치셨고,

2주 뒤 네이버 OGQ 심사에서 최종 승인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이 소식을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에 나누자, 함께 수업을 듣던 수강생분들 모두가

진심 어린 축하를 보내며 함께 기뻐했습니다.

더욱 놀라운 일은 그 이후였습니다.

실제로 OGQ 크리에이터 페이지에서 판매 현황을 확인해 보니,

모르는 사람들이 이모티콘을 직접 구매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단순한 수업의 결과물이 아닌, 진정한 이모티콘 크리에이터로 도약하신 순간이었습니다.

저는 이모티콘 수업을 할 때마다 한 번 배우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수강생분들이 진짜 크리에이터로 성장해 나가시기를 바랍니다.

이번 사례를 통해 이모티콘 교육이 단순한 체험을 넘어 수강생들이

실제 크리에이터로 나아가는 출발점이 될 수 있음을 다시 한 번 확신하게 되었습니다.

저에게도 매우 뜻깊고 소중한 순간이었으며,

앞으로도 더 많은 분들이 자신만의 이야기를 담아 새로운 도전에 나서시기를 기대합니다.

글: 이지혜강사

사진+에디터: 이순영선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