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지역센터> 경기센터> 센터 새소식 센터 새소식 링크공유 프린트 다문화 이주민, 스마트폰으로 펼치는 한국에서의 새 일상 박수연 작성일 : 2025.07.23 조회 : 166 다문화 이주민, 스마트폰으로 펼치는 한국에서의 새 일상글: 이승준 진행강사지난 봄,경기시청자미디어센터는 안산시 외국인주민지원본부와 함께외국인 주민을 위한 맞춤형 미디어교육을 운영했습니다.이번 교육은참여자들이 자신의 감정이나 삶의 이야기를영상이라는 도구로 자연스럽게 표현할 수 있도록단계별로 수업을 구성했습니다.3월에는 생성형 AI를 활용한 ‘시노래 뮤직비디오 만들기’ 수업이 진행됐습니다.AI가 생성한 시와 이미지, 음악을 바탕으로참가자들이 직접 뮤직비디오를 만들어봤는데요,디지털 기기 사용이 익숙하지 않은 분들도 쉽게 따라올 수 있도록실습 위주로 수업을 진행했습니다.영상 편집이 처음인 분들이 많았지만,막상 결과물을 만들어보니 꽤 만족스러워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영상으로 시를 표현하는 게 이렇게 재밌는 줄 몰랐어요.”한 참가자의 말처럼, 영상은 언어의 장벽을 넘어 감정을 나누는 새로운 방식이 되어줬습니다.생성형 AI 도구 활용해 시에서 떠오른 풀벌레 이미지를 생성하고, 그 소리를 음악 위에 겹쳐 넣는 모습 특히 수강생 김oo님은 윤동주 시인의 '별 헤는 밤'을 주제로뮤직비디오를 제작하였습니다.시를 읽고 떠오르는 정서를 기반으로, 생성형 AI 도구를 활용해잔잔한 포크풍의 음악을 만들고, 이미지들을 생성했는데요,그 중에서도 풀벌레 우는 장면이 인상 깊었습니다.시에서 떠오른 풀벌레 이미지를 생성하고,그 소리를 음악 위에 겹쳐 넣은 장면도 기억에 남습니다.김oo님은 "AI 도구 덕분에 상상했던 이미지를 쉽게 영상으로 표현할 수 있어서훨씬 자유롭게 작업할 수 있었다"고 얘기했습니다.'10년 뒤 나에게 보내는 비디오 에세이'라는 주제로 미래를 상상해보는 시간 4월에는 ‘비디오 에세이 만들기’ 수업이 이어졌습니다.참가자들은 자신의 일상이나 감정을 주제로간단한 시나리오를 기획하고,직접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영상에자막과 나레이션을 더해 짧은 에세이 영상을 완성했습니다.처음엔 머뭇거리던 분들도 시간이 지나면서점점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내는 데 익숙해지는 게 느껴졌습니다.특히 '10년 뒤 나에게 보내는 비디오 에세이'라는 주제를 가지고참가자들이 자신만의 방식으로 미래를 상상해보는 시간이 있었는데요,안oo님은 한국와 밴쿠버를 오가며 살아온 본인의 삶을 바탕으로한국에 계신 어머니에 대한 마음을 내레이션으로 풀어냈습니다.그동안 촬영해두었던 일상 영상들을 엮어 하나의 영상 수필로 완성하였는데,"이 작업을 하면서 마음이 정리됐고,무엇보다 치유받는 느낌이 들었다"고 말했습니다.미니 다큐멘터리 제작 위한 구성안 짜면서 스토리텔링 고민중 5월에는 ‘미니 다큐 만들기’ 수업으로 마무리했습니다.다큐멘터리 형식에 대해 간단히 배우고,각자 관심 있는 주제를 정해인터뷰 구성부터 촬영, 편집까지 전 과정을 경험했는데요,참가자들이 “영상이 어렵지만은 않다”,“이제는 내 얘기를 영상으로 해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해줬을 때이 교육의 의미를 다시 생각해보게 됐습니다.그중에서도 주oo님의 작품이 기억에 남습니다.'갱년기 vs. 사춘기'라는 제목의 미니 다큐멘터리였는데요,엄마와 딸의 일상을 각각 기록하며 서로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이야기였습니다.일상적인 대화를 나누고, 티격태격 다투는 모습,그리고 마지막엔 함께 피아노를 치며잠시 휴전을 가진듯한 따뜻한 장면으로 마무리되었죠.무엇보다 주oo님이 구성안을 미리 짜고스토리텔링을 고민한 점이 매우 인상 깊었습니다.짧지만 생생하고 솔직한, 아주 재미있는 다큐멘터리였습니다.이번 교육은 단순히 기술을 익히는 시간을 넘어서참여자 각자가 ‘자기 이야기를 할 수 있는 힘’을 갖게 되는 계기였습니다.무엇보다 수강생들은 서로 다른 배경과 문화를 가졌음에도서로의 작품을 진심으로 응원하고 피드백을 주고받는 분위기 속에서각자의 방식으로 이야기를 완성해나갔습니다.처음엔 영상 언어나 문법이 어렵다고 느끼셨던 분들이시간이 갈수록 자기만의 스타일과 방식을 드러내며한 명의 영상 창작자로 성장해가는 모습을 보면서저 역시 많은 감동와 배움을 얻었습니다. 경기시청자미디어센터는 앞으로도다양한 사람들이 미디어를 통해자신의 이야기를 표현할 수 있도록현장 중심의 맞춤형 교육을 계속해서 이어갈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