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지역센터> 경기센터> 센터 새소식 센터 새소식 링크공유 프린트 경계를 넘어 '가치'를 보다. 배리어프리 영화상영회 윤슬기 작성일 : 2025.05.21 조회 : 105 글쓴이 : 윤슬기 주임최근 몇 년 사이, ‘접근성’과 ‘포용성’이라는 단어는 더 이상 낯설지 않습니다.모두가 동등하게 미디어를 즐길 수 있어야 한다는 인식은 단순한 배려를 넘어 ‘권리’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이런 흐름에 발맞춰 시청자미디어재단 창립 10주년을 맞아, 2025년 5월 13일 경기시청자미디어센터에서 배리어프리 영화상영회가 열렸습니다.배리어프리 영화 상영회는 남양주시수어통역센터 사회복지사, 사단법인 153사회적농인복지중앙회 관계자 등 약 20여명과 함께했습니다. 본격적인 영화 상영에 앞서 ‘소외계층 미디어 지원 서비스기관’이라는 우리 재단의 정체성을 알리고, 상설교육, 찾아가는 미디어교육, 시설대관·장비대여, 미디어체험 등 센터의 주요 역할도 소개했습니다.물론 AR글라스, 이어폰, 싱크로 애플리케이션 등 배리어프리영화 관람을 위한 동시관람장비의 사용법과 대여 방법도 교육했습니다.이날 상영한 영화는 윤가은 감독의 2016년 작품 ‘우리들’로 53회 백상예술대상 영화 시나리오상을 수상한 바 있는 작품입니다. 배리어프리 애플리케이션인 ‘싱크로’를 활용해 AR글라스로 자막을 수신하여 관람했습니다. 본 영화는 다국어 자막도 제공되어 참여한 농인 관객께서는 영어자막으로 관람하시기도 했습니다. 이번 영화상영회에 참여한 한 복지사는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자막이 깨끗하고 선명해 자막을 한눈에 읽기 쉬웠다.”고 이야기했으며 “청각장애인 영화관람의 불편과 한계를 간접체험 하며 보람있는 경험이었다.”고 의견을 전달했습니다. 다만, 또 다른 관계자는 “한글자막을 읽을 수 있는 농인은 전체의 10%미만에 불과하다.”며 “자막이 아닌 다른 방식의 배리어프리 영화상영회도 개최됐으면 한다.”는 아쉬움을 표현하기도 했습니다. ‘배리어프리’는 단지 장애인을 위한 것이 아닙니다.짧은 자막 하나가 관람의 장벽을 허무는 동시에 모두에게 동등한 미디어 환경을 만들어줍니다. 이날 함께한 일부 참여자는 AR글라스로 자막을 수신해 관람하는 방식을 불편해 했지만, 금세 집중하며 영화에 몰입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우리는 이 상영회가 단순한 체험이 아니라 서로의 경계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함께하는 ‘가치’를 경험하는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