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자미디어재단

장애인의 미디어 접근성을 높이고, 포용적 교육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기획된 ‘배리어프리 영화 제작을 통한 장애 이해 연수’가 2025년 2월 13일부터 14일까지 경기시청자미디어센터에서 진행되었습니다. 이번 연수는 일반교사, 특수교사 및 미디어교육 강사를 대상으로 진행되었으며, 참가자들은 이틀 동안 장애 이해 교육과 배리어프리 콘텐츠 제작을 직접 경험하며 의미 있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연수 첫날, 참가자들은 장애 이해 교육을 통해 장애인이 미디어를 이용할 때 겪는 실질적 어려움과 개선 방안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특히, 장애 학생들의 미디어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교사와 강사가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 다양한 사례를 통해 이해하는 과정이 있었습니다. 이어서 배리어프리 영화의 개념과 필요성을 배우고, 이를 적용하기 위한 화면 해설과 자막 제작 기초 실습이 진행되었습니다. 참가자들은 장애인이 보다 쉽게 영상을 이해할 수 있도록 화면 설명을 추가하는 작업을 직접 경험하며, 배리어프리 콘텐츠의 중요성을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둘째 날에는 참가자들이 직접 배리어프리 영화 제작 실습에 참여하였습니다. 강의를 하신 김병련 선생님(영등포고)께서 직접 기획, 제작한 ‘십리도 못간 선생님’ 영화에 화면해설과 자막을 삽입하는 과정을 거치며, 실제 배리어프리 교육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을 익혔습니다. 또한, 참가자들은 서로의 결과물을 공유하고 피드백을 주고받으며, 배리어프리 콘텐츠 제작의 어려움과 개선 방향에 대해 논의하였습니다. 마지막으로, 제작한 영상을 함께 감상하고, 향후 장애 이해 교육과 미디어교육에서의 활용 방안을 모색해 보았습니다.

특히, 본 연수에서는 배리어프리 영화의 중요성을 실질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동시관람장비1)를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본 동시관람장비는 자막과 화면해설을 개별적으로 수신하는 시청각장애인 보조 기기(AR 글라스, 이어폰, 스마트기기)로, 해당 장비 체험을 통해 배리어프리 영화, 그리고 가치봄 영화의 중요성을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이번 연수에 참여한 한 특수교사는 “그동안 미디어 교육을 진행하면서도 장애 학생들에게 어떻게 더 접근성을 높일 수 있을지 고민이 많았는데, 이번 연수를 통해 실질적인 방법을 배울 수 있어 뜻깊은 시간이었다. 올해 장애 이해 교육은 배리어프리 영화로 실천해 보겠고, 이와 관련된 현장 연구도 진행해 보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습니다. 교육지원청에 재직 중인 또 다른 참가자는 “막연히 알고 있었던 배리어프리 영화 제작을 이론과 실습을 통해 다방면을 이해할 수 있어 무엇보다 좋았다. 배리어프리 영화 제작을 통한 장애 이해 연수의 규모가 확대되어 특수교육지원청 소속 교사에서 두루 알려지길 바란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장애청소년 미디어교육 관심이 있는 미디어교육 강사는 동시관람장비 체험 후 “AR글라스를 통해 영화를 시청하는 것은 시청각장애인의 영화 몰입도를 높일 수 있고, 이들의 미디어 향유 영역을 넓히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동시관람장비의 활용 대상은 시청각장애인 뿐만이 아닌, 스토리에 대한 촘촘한 해설이 필요한 발달장애인이나 한국어가 낯선 외국인에게도 의미 있게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기대감을 나타냈습니다.

이번 연수를 통해 참가자들은 단순히 장애 이해 교육을 넘어서, 실제 교육 현장에서 적용할 수 있는 실질적인 기술과 방법을 익히는 계기를 마련했습니다. 앞으로도 경기시청자미디어센터에서는 배리어프리 영화와 관련된 다양한 연수 프로그램을 제공할 계획입니다. 배리어프리와 관련된 미디어교육이 보다 널리 확산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립니다!

긱주 1) 시청각장애인이 극장에서 배리어프리 영화 감상을 위한 모바일 플랫폼(싱크로)을 이용하여 한글자막과 화면해설을 폐쇄 방식으로 보고 들을 수 있게 보조해 주는 장비이다. 스마트폰 화면 미러링 기능을 활용, 영화관람 시 한글자막을 개별 화면으로 보여주는 AR 글라스와 스마트폰 내 화면해설앱과 연동하여 화면해설 청취하는 오픈형 이어폰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