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지역센터> 울산센터> 센터 새소식 센터 새소식 링크공유 프린트 주의, 다큐멘터리는 보이는 것보다 가까이에 있습니다 강현아 작성일 : 2025.01.17 조회 : 368 인터뷰이: 배은정 (커튼콜 문화기획자님)취재, 글: 강현아 (울산시청자미디어센터)혹시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으세요? 그걸 영상으로 만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은요?만약 YES라면! 잠시 주목해 주세요 ( •̀ ω •́ )✧!!울주세계산악영화제와 울산시청자미디어센터는 울산과 울주의 문화 콘텐츠 개발을 위해 움프멘터리(UMFFmentary)를 진행하고 있어요. 움프멘터리를 통해 자신의 이야기로 다큐멘터리를 만든 감독님을 소개해 드려요. 이야기를 듣고 나면, 다큐멘터리가 마냥 먼 이야기는 아닐지도 몰라요!✨ 움프멘터리(UMFFmentary)란? ✨움프멘터리는 (사)울주세계산악영화제와 울산시청자미디어센터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다큐멘터리 제작 지원 프로그램입니다.울산과 울주의 문화 콘텐츠 개발과 지역 영화 제작인력 발굴을 위한 프로그램으로,울산 사람이 만드는 울산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를 선보이고 있습니다.2025년도 움프멘터리 지원 팀을 25년 2월 7일(금)까지 모집하니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 🔽 🔽인터뷰 영상이 궁금하시다면! 아래 사진과 링크를 클릭하여 보실 수 있습니다 (´▽`ʃ♡ƪ) 🔽🔽<🔼사진을 클릭하면 유튜브로 연결됩니다🔼> 1. 안녕하세요, 감독님!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반갑습니다. 울산 독립영화 커뮤니티 커튼콜의 운영자 배은정입니다. ‘커튼콜’은 2019년부터 독립영화관이 없는 울산에서 보기 힘들었던 독립영화, 다큐멘터리, 애니메이션, 배리어프리 영화 등을 한 달에 한 번 지역민을 대상으로 공동체 상영을 해오고 있는 문화 기획팀입니다. 울산시청자미디어센터에서 운영했던 ‘봄날극장’과 비슷한 활동을 하는 팀이라고 하면 이해가 쉬우실 거 같아요! <커튼콜 현장 사진>상영 기획만 하다가 우연찮은 기회로 영상 촬영을 시작하게 되었고 제대로 된 다큐멘터리 촬영 기획, 제작에 참여해보고 싶어 작년 제9회 울산울주세계산악영화제의 움프멘터리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2. 울산시청자미디어센터와 울주세계산악영화제를 어떻게 알게되셨나요?<제8회 울산울주세계산악영화제 운영 당시 사진>울산시청자미디어센터는 독립영화 상영기획을 하다 울산에서 비슷한 기획을 한다고 해서 봄날극장을 보러오기도 하고, 그러다가 홈페이지에서 미디어 관련 교육들을 보면서 교육을 종종 수강하기도 했었어요. 그 당시 초급 다큐멘터리 수업과 녹음실 부스 교육을 들었는데, 지금 돌아보면 움프멘터리 제작에 다 쓰였던 기술들이었어서 ‘아 모든 건 다 이유가 있구나..!’ 라는 생각을 하기도 했어요! 울주세계산악영화제는 굉장히 좋아하는 영화제 중 하나로 관객으로 발걸음을 하기도 했었는데, 커튼콜 활동을 하면서 제8회 태화강 시네마를 함께 운영해 보자는 좋은 기회도 주시기도 하셨어요. 관람객과 운영자의 입장을 모두 겪은 저에게는 특히 더 특별한 영화제입니다 ✨ 3. 영상을 보는 것과 만드는 것은 큰 차이가 있을텐데요, 어떻게 움프멘터리에 참여하시게 되셨나요? 사실 문화 기획을 하다 보면 지원사업, 외주용역 등이 4월~12월에 몰려있어 1월~3월에는 문화 기획자들에게는 때늦은 겨울이 와요. 자체적으로 역량 강화를 하거나 본인 공부를 하거나 하는 시기임과 동시에 특별한 일이나 수입이 없는 시기인 셈이죠. 저뿐만 아니라 문화 기획을 하는 친구들이 함께 스터디를 한다고 모인 ‘공동기획구역’이라는 단체가 있어요. 그곳에서 불현듯 ‘우리가 잘하고 있는 걸까?’ ‘올해도 일을 할 수 있을까?’라는 고민과 불안의 마음이 내비쳐졌고, 이걸 어떤 형식으로든 우리만의 방식으로 기록을 남기고 싶었어요. 글을 써서 책을 내보려 하기도, 브이로그로 유튜브 콘텐츠를 해보자는 의견이 있었지만 저는 다큐멘터리라는 형식으로 카메라를 들고 싶었고 최대한 많은 사람들에게 성대하게(!) 고민을 말해야 우리 지역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에 있는 사람들과도 연결될 수 있을 것 같아서 움프멘터리에 참여하게 되었어요.4. 어떤 이야기를 해야할 지 모르겠다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많으세요.다큐멘터리의 주제를 어떻게 결정하시게 되셨나요?<다큐멘터리 '검색되지 않는 길입니다' 스틸컷> 처음에는 ‘문화기획자들의 사계절’이라는 주제로 우리가 살아가는 모습들을 보여주고 싶었어요. 제목도 ‘낫 놓고 기획자도 모른다’라고 정해놓고 수많은 지방 행사, 공연이 만들어지는 과정에서 기획자들의 역할과 가치를 조명하고 싶었는데, 멘토선생님의 "기획자라는 단어가 일반인들이 보기에 어려울 수 있다","너희가 가지고 있는 지역, 여성, 나이와 같이 조금 더 범용적인 고민을 담으면 좋겠다"라는 말씀을 참고하여보다 더 입체적인 주제를 가져가자는 결론이 나왔어요! 그래서 최종적으로 제목을 ‘검색되지 않는 길입니다’라고 정하고 지역, 성별, 나이에서 통상적으로 주어지는 선택지가 아닌 새로운 길을 개척해 나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고 그들의 선 자리를 응원하자는 주제로 다큐멘터리를 만들게 되었답니다.5. 영상을 보는 것과 만드는 것은 엄청난 차이가 있을텐데요,움프멘터리가 다큐 제작에 어떤 도움이 되었나요?<다큐멘터리 피드백 과정> 하나를 손꼽을 수 없는 것 같아요. 사실 영화를 많이 봤다면 봤는데, 제가 영화를 전공한 것도 아니기 때문에 정말 마른 스펀지가 물을 먹듯이 멘토선생님이 말씀이 다 신기했어서 큰 도움이 되었어요. 크게 두 가지가 기억이 남는데, 하나는 다큐멘터리에서의 호흡법이에요. 제가 중간 모니터링 때 지적받은 사항과 관련이 있는데, 저희 다큐멘터리는 인터뷰로 주로 구성된 구조다 보니 ‘영화를 봤다기보다는 이야기를 들은 느낌이고, 쉼이 없다’라는 피드백을 받았거든요. 그때 다큐멘터리의 방점은 얼만큼 비워내는지에 있다는 것을 배워서 영화 중간중간 호흡 점을 만들어내는 방법을 익혔어요. 두 번째는 수용하는 태도였던 것 같아요. 움프멘터리 참여 신청을 하시는 분 중에 본인의 촬영 경험이 많으신 분들이 계실 수도 있을 텐데 개성도 굉장히 중요하지만, 영화는 함께 만들어가는 데 큰 의의가 있다고 생각해서 최대한 많은 사람들의 의견을 수용하려는 열린 태도가 중요하단 걸 배웠어요. 사실 이 다큐멘터리를 만드는데 자기만족도 있겠지만, 어쨌든 내가 카메라에 담을 만큼 중요한 문제라면 더 많은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눠야하기 때문에 나만의 언어가 아닌 대다수가 이해할 수 있을 영화로 이야기해야 한다고 생각해요.6. 움프멘터리에 참여하시면서"아 이건 진짜 신기하다"싶었던 에피소드 있으셨나요?<2024 움프멘터리 상영회> 아무래도 큰 스크린과 좋은 음향으로 영화가 상영된다는 것이 신기한 경험이기도 하지만, 프로그램 북에 제 이름이 있다는 것이 제일 신기했어요. <2024 움프멘터리 프로그램북>상영은 단 회차로 휘발되지만, 글은 영원히 남아서일까요. 그리고 저희의 영화를 영화제 기간 동안 보시지 못한 분들이 있어서 따로 커튼콜에서 상영기획을 했었는데, 그 영화를 보고 또 다른 문화기획자분이 고민을 털어놓는 자리를 마련하고 싶다고 연결되어서 ‘아 영화가 전달하고자 하는 마음이 제대로 전달되었구나’라고 느끼기도 했었죠.7. 움프멘터리에 참여하기 전과 후를 비교하여 감독님께 달라진 점이 있다면요?<커튼콜 현장 사진> 직접 다큐를 제작해 보니 상영 기획이 더욱더 소중해졌어요. ‘이게 어떻게 만들어진 영화인데...!’라고 말이죠. 그리고 제가 가지고 있었던 고민이 해결되었냐는 GV 관객과의 질문이 있었는데, 그 대답이 영화를 만들고 난 다음의 가장 큰 변화 중 하나입니다.‘잘하고 있는 건가?’라는 그런 고민이 어떻게 보면 감기처럼 매년 오는 거라고 생각이 들어서 더 이상 불안해하지 않게 되었고그 시기에 "얼마나, 어떻게 더 나에게 집중할까"라는 생각으로 변했어요. 그래서 조금이라도 이런 다큐멘터리들을 더 많이 발굴해서 상영을 기획하고 사람들과 고민을 이야기 나누며 영화로 소통하는 깊이가 생긴 것 같습니다.8. 올해도 움프멘터리에 참여하실 의향이 있으신가요?! 사실 올해 고민 중인데, 정말 찍고 싶은 주제가 있긴 하거든요. 올해 제가 과연 또 힘이 닿겠느냐고 고민하고 있어서 일단은 생각을 해보려합니다. 그리고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는 분들은 꼭 참여하셨으면 좋겠어요. 영화나 영상관련학과가 없는 울산에서 움프멘터리와 같은 경험은 정말 흔치가 않고 이 과정에서 부딪히는 순간들로 조금 더 성장한 자신을 10월에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9. 끝으로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으시다면요?<커튼콜의 '검색되지 않는 길입니다' 상영회> 내 손으로 내가 선택해서 뭔가를 완성해 보는 경험은 어떤 분야에서든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커튼콜도 제가 틀고 싶었던 영화를 상영하고, 다큐멘터리에서도 제가 응시하고 싶은 시선과 담고 싶은 이야기를 품었으니까요. 자신의 선택으로 아무것도 없는 황무지 같은 곳에서 하나하나 일궈 나가면서 무언가 꾸미고 있으면 누군가 어디선가 먼 길을 와 물 한 모금 달라는 동료가 생기고 더 다채로운 삶이 되는 경험을 하실 겁니다. 커튼콜은 이제 성남동에 공간을 구해서 영화, 영상을 꿈꾸는 사람들의 커뮤니티 공간을 조성할 예정이에요. 지역에 없다고 불평하는 사람보다는 더 재밌게 내 손으로 꾸밀 수 있는 부분을 발견했다고 일 벌리면서 좋아하는 게 문화기획자들이거든요. 새로운 문화공간들이 생기면 신기한 경험이라고 마음 열고 한 번씩 발걸음해 주시면 좋을 거 같아요! 감사합니다.···제가 감독님과 이야기하면서 가장 인상깊었던 부분은지역을 문화 소외지역으로 보지 않고,나와 가장 익숙하고 편안한 가장 큰 강점을 가진 동네로 생각해 주시는 부분이었어요.익숙한 곳에서 오는 모든 불편함과 따뜻함이 문화 기획의 시작이 된다구요. '지역에 없다'를 불평하기 보다, '내가 하면 되지'라고 생각하시는 감독님의 새로운 공간도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이렇게 나의 이야기를 다큐멘터리로 해보고싶은 분들께서는2025 움프멘터리 지원 사업도 유심히 지켜봐 주세요 👀감사합니다!▶ 움프멘터리 자세히 알아보기 : https://shorturl.at/j9xo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