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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1월 25일,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제1회 인천어린이청소년영화제」가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또한 이 영화제에서 입상한 단편영화 3편이 제19회 부산국제어린이청소년영화제(BIKY)에서도 수상의 영광을 누렸다.
「제1회 인천어린이청소년영화제」의 성공적인 개최와 국제영화제에서의 결실은 학생들과 지도교사들의 열정, 교육청의 지원과 많은 사람의 관심으로 얻어진 결과다. 특히나 학생들이 영화 시나리오 기획과 촬영, 편집에 대한 제작 기술을 습득하도록 지원하기 위해 여름방학 동안 운영했던 <2023년 여름방학 학생주도 영상제작 아카데미>는 방학 중임에도 215명의 학생이 참석했으며, 영화제 출품에 실질적인 도움을 받았다는 평가를 얻었다.
올해 역시, 11월 23일 예정인 「제2회 인천어린이청소년영화제」를 위해 <2024년 여름방학 학생주도 영상제작 아카데미>를 열었다. 7월 29일부터 8월 14일까지 총 세 개의 기수로, 송도에 위치한 인천시청자미디어센터에서 개최됐다. 작년의 긍정적인 경험으로 올해는 더욱 많은 학생들의 참여신청이 있었고, 매일 결석 없이 참여 가능한지를 우선 고려하여 총 85명의 학생들과 만나게 됐다.
아카데미는 한 기수마다 사흘간 진행됐는데 첫날에는 영상 주제 선정 및 기획, 시나리오 작업을 배우고, 둘째 날에는 영상 촬영 기술에 관한 내용을, 셋째 날에는 영상 편집에 대해 공부한다. 올해 참가 학생들 역시나 모두 의욕적인 자세로 참석하여 아카데미의 열기는 예상보다 뜨거웠다.
첫날에는 각자 자신만의 아이디어를 내보고 서로 팀원들과 공유하며 더 나은 영상을 위해 기획하는 단계를 가진다. 막연하게 써 내려가기 시작해서 막막했던 기존의 방식과 다른, 단계별로 키워나가는 영상 기획 과정을 직접 체험해보며 학생들은 새로운 경험을 했다고 말한다. 또한 앞으로 자신들이 제작해야 할 영상의 시나리오도 이러한 방식으로 한다면 질적으로 우수한 결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 자신했다.
둘째 날에는 영상 촬영에 대해 공부한다. 다양한 촬영 구도와 기법에 대해 알고 영상 촬영을 위한 여러 가지 장치들을 조작하고 익히는 시간을 가진다. 또한 첫째 날에 완성한 자신들의 시나리오를 가지고 직접 촬영 실습에 나선다. 이 실습 과정을 통해 학생들은 구체적으로 시나리오를 쓰는 중요성을 깨닫고,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영상 촬영 전에 준비해야 하는 작업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된다. 그리고 촬영을 하다 보면 더 완벽한, 더 멋진 장면을 찍어내기 위해 욕심을 내고 있는 자신들을 발견하게 된다.
마지막 날인 셋째 날에는 편집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기본적인 컷 편집과 색상 보정, 사운드 보정 등 다양한 편집 기술에 대해 학습한다. 또한 전 날에 촬영했던 소스들을 가지고 직접 편집을 하게 된다. 처음에는 학생들이 막연하게 여겼던 작업이 조금씩 완성이 되어갈 때쯤이면, 연신 ‘잠시만요’, ‘조금만 더요’ 하며 더 자연스러운 장면을 위해, 작품의 의도를 드러내기 위해 몰두한다. 완성 후에는 편집된 작품들을 함께 보며 아쉬웠던 점과 잘된 점들을 서로 이야기하는 시간을 갖는다. 이때 같은 영상 소스를 가지고도 다른 느낌을 줄 수 있다는 것을 느끼고, 다른 사람의 작품을 보고 다음 번엔 더 잘하리라 자극을 받는 학생들을 발견할 수 있다.
이렇게 총 3주, 사흘씩 세 기수가 참여한 <2024년 여름방학 학생주도 영상제작 아카데미>는 열정적이고 의욕적인 학생들의 참여로 성황리에 마칠 수 있었다. 또한 아카데미를 위해 인천 각지에서 영상 제작에 많은 발자취를 남긴 장학사 및 선생님이 강사로 참석했다. 각 선생님이 사흘 동안 담당학교의 학생들 옆에서 기획·촬영·편집의 모든 단계에 걸쳐 지도하고 피드백을 주며 활동하다 보니, 모두 정도 들고 성장하는 학생들을 보며 보람을 느꼈다고 말한다. 아마 이번 여름방학에 구슬땀을 흘린 노력과 보람은 아카데미를 넘어 「제2회 인천어린이청소년영화제」에서 결실을 맺지 않을까? 좋은 작품들로 가득할 영화제를 기다려본다.
[작성자: 인천석남서초등학교 교사 유영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