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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소식] 2025년 유아미디어교육 참여 수기 (기린숲유치원)
한미소 작성일 : 2026.01.06 조회 : 166


아이들의 눈빛이 바뀌는 순간을 붙잡다


2025년 유아미디어교육 참여 수기

() 정윤정 강사 <기린숲유치원>


교육사진1


방송작가에서 미디어교육자로 방향을 튼 지 시간이 흘렀지만, 이토록 많은 유아를 만난 해는 처음이었다.

수업을 거듭할수록 분명해진 사실이 하나 있다.

아이들은 미디어라는 말을 설명으로 이해하기보다, 몸으로 만나는 순간 비로소 받아들인다는 것이다.


신문 한 장, 라디오 한 대, 버튼 하나.

어른에게는 익숙하고 오래된 물건들이 아이들에게는 세상을 새롭게 여는 문이 되었다.

특별한 장치보다 중요한 건 직접 만지고, 누르고, 흔들어보는 경험이었다.


교육사진2


가장 오래 마음에 남은 장면은 아이들이 신문을 바라보던 순간이다.

제목, 사진, 내용을 세 명의 친구로 소개하자 아이들은 신문 속에서 친구를 찾듯 구조를 하나하나 발견해 나갔다.

그 순간 신문은 더 이상 낡은 종이가 아니라 세상의 이야기를 품은 존재로 다가왔다.


라디오 수업에서는 또 다른 변화가 일어났다.

카세트테이프를 직접 넣고 재생 버튼을 누르자 아이들의 눈이 커졌고, 흘러나오는 음악에 몸이 먼저 반응했다.

30년 전 노래에 맞춰 7살 아이들이 춤을 추는 풍경은 미디어가 세대를 잇는 방식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가장 강렬했던 건 아이들이 스스로 소리를 만들어냈을 때였다.

장갑과 전분으로 눈 밟는 소리를 만들고, 그 소리를 더빙으로 다시 들었을 때 아이들은 뿌듯한 표정으로 성취감을 표현했다.

이해보다 앞서는 경험의 힘으로 내가 해냈다라는 감각을 오롯이 느꼈기 때문이다.


교육사진 3


이런 경험을 지나오며 나는 유아미디어교육의 방향을 다시 붙잡게 되었다.

미디어는 정보를 전달하는 도구이기 전에 감각을 깨우는 매개여야 한다는 것.


화면은 점점 많아지지만 아이들이 직접 만지고 느끼는 시간은 줄어들고 있다.

그래서 유아미디어교육은 화면을 덜 보여주는 교육이 아니라,

화면 너머의 세계를 더 많이 경험하게 하는 교육이어야 한다고 믿는다.


아이들에게 미디어란 무엇이어야 하는지, 우리는 무엇을 보여주고 어떤 경험을 남겨야 하는지.

앞으로도 나는 아이들의 눈빛이 바뀌는 그 순간을 놓치지 않기 위해 계속 질문하며, 유아미디어교육의 길을 걸어가고 싶다.



유아미디어교육 담당자

한미소 주임 (062-650-0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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