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터 새소식
스마트폰이 오로지 통화에만 사용되는 비싼 기계일 뿐인 어르신들.
하지만 스마트폰 활용교육 배우자고 노인복지센터나 노인건강타운 같은
큰 기관까지 찾아가기에는 너무 멀리 있는 그대!
자녀들 열심히 키운 열정만큼 배움의 의지는 누구못지 않게 커다란
딱 우리 엄마,아빠같은 어르신들! 그분들을 위해 광주센터가 찾아갑니다.
어디로? 아파트단위의 아주 작은 경로당으로!
소소한 일상을 보내고 있는 어르신들을 위한 맞춤형 교육!
(Feat...절대 센터에 오시지 못하는 분들)
소소하고 도란도란한 바로 그런 교육이 드디어 시작이 됐습니다.
여기서 잠깐!
☞ 전자기기를 잘 다룰 줄 아는 어르신이 우울증 증상이 낮고 인지기능이 높다고 확인되었습니다.
(‘23. 아주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연구, 총7,988명 대상)
노인에게도 디지털 문해력 교육은 매우 중요한 셈이지요.
☞ 일반인의 디지털 정보화 수준을 100%로 볼 때 노인의 디지털 정보화 수준은 70%로 현저한 격차 발생
(‘22. 정보통신기획 평가원 발표 ’디지털 정보 격차 실태조사‘),
노인의 디지털 정보 격차 해소는 매우 매우 필요하답니다.
#1. 기반 마련 ‘모든 것은 함께 해야 탄탄대로’
든든 파트너1_광주센터는 경로당을 잘 아는 곳과 협력체계를 구축했습니다.
바로 대한노인회 광주시 경로당 광역지원센터 (aka 경로당지원센터)
이곳은 광주광역시 소재 1,321개소의 경로당 활성화를 위해 열심히 뛰고 있습니다.
노인의 여가와 나눔 건전하고 생산적인 경로당 조성에 앞장서고 있는데요.
경로당을 가장 잘 아는 곳, 배우는 시니어를 찾아주실 최고의 파트너입니다.
든든 파트너2_누가 경로당 어르신들을 가장 잘 가르칠 수 있을까?
답은 쉽게 나왔습니다. 광주센터에서 시니어미디어교육 경력 17년차로,
미디어교육봉사를 꾸준히 해오고 있는 미디어봉사단S!
그렇게, 가르치는 시니어 3팀 9명이 꾸려졌습니다.
미디어 교육봉사 17년차이지만, 또 다시 역량강화 교육과 스터디를 통해
경로당 맞춤형 교육 커리큘럼과 교재를 준비해주셨습니다.
또한 광주지역 각 구별로 책임 복지사님들과 모여
앞으로 어떻게 교육을 운영할지 사전 점검도 꼼꼼히 함께 했지요!
#2. 배우는 시니어, 가르치는 시니어
이렇게 가르치는 시니어 9명, 그리고 배우는 시니어 90명! 총 99명의 꾸려졌습니다.
(어느분이 말하시길, 99명으로 꾸린건, 99세까지 가르치고 배우기 충분하다는 의미가 담겼다고 하는데...^^;;)
너무 멋지지 않나요? 배우는 시니어부터 가르치는 시니어까지!
이 곳은 상동마을 경로당!
바로 이런 경로당!! 우리가 찾아가야 할 경로당이지요
스마트폰 하나에 도란~도란~ 다들 집중력 최고지요?
#3 도란도란 배움터_이곳에는 특별함이 있다.
<1대 2 밀착 교육>
우리가 늘상 접한 미디어교육은 누군가가 칠판 앞에서 가르치는 모습이죠?
하지만 도란도란 배움터에서는 다릅니다!
가르치는 시니어 1명이 담당하는 배우는 시니어는 2명이 오순도순 머리 맞대고 앉아있습니다.
그야말로 밀착 과외가 진행됩니다.
교육이 있는 날이면 경로당 안이 여기서 도란도란, 저기서 도란도란입니다.
도란도란 배움터, 딱이지요?
<진도없는 강의>
이곳에서는 진도랄게 없습니다.
물론, 5차시 커리큘럼도 있고, 교재도 있고, 시니어 강사들의 역량도 아주 충분하죠.
하지만!!! “뒤돌아서면 다 잊어브러~”라고 항상 이야기하는 우리 어르신들을 위해,
경로당마다, 어르신들이 원하는 내용으로, 알 때까지 반복 또 반복하는 중입니다.
열심히 머리 맞댄 할머니들, 무엇을 배우고 있나 살펴봤더니...
휴대폰 글자 쓰는 방법부터 배우고 계셨습니다.
정말 좋다 이쁘다를 이제 손주에게 보낼 수 있게 된 겁니다.
- 에피소드① 83세 할머니가 늦게 취업한 막내아들이 힘들어보인다고 하시더라구요.
텔레비전에 보면 휴대폰에 크게 이름 나오는 기능이 궁금하셨나보더군요.
전광판 기능을 배우시고 ‘아들아 힘내’를 크게 적어서 퇴근하는 아들에게 보여주셨답니다.
- 에피소드② 85세 할머니께서 손녀와 찍은 사진을 도저히 볼 수가 없다고.
남들은 다 보던데 자식들도 모른다고 해서 오래된 휴대폰 때문인줄 아셨다네요.
그래서!! 우리 가르치는 시니어가 들여다봤더니 갤러리 기능을 꺼두셨더라구요.
이제는 손녀 사진을 늘상 보게 돼서 너무 좋아하셨답니다.
<자아실현의 삶>
2023 광주사회조사결과 60세 이상을 대상으로 희망하는 서비스를 조사한 결과
노인일자리 수요가 압도적으로 높았다고 합니다.
가르치시는 시니어에게는 이러한 욕구를 반영하고 그에 맞는 사회활동을 제공함으로써
자아실현의 장을 제공하는 의미까지, 일거양득의 가치를 가져올 수 있었네요.
4월 세 곳의 경로당을 시작으로 10월까지 모두 15곳의 경로당 교육이 진행됩니다.
4월 마지막 종강하는 날의 풍경을 살짝 귀뜸해 드리면,
아들이 사준 값비싼 기계일뿐이었던 휴대폰이 이제야 제 기능을 한다고,
손주들 사진으로 영상 멋지게 만들어서 자식들한테 보내줄거라고
환한 웃음을 지우는 어르신들!
“맞아, 우리 이런 교육 하는 곳이지!”
별게 아니지요. 이런 교육 현장에서 광주센터는 오늘도 우리의 가치를 찾습니다.
앞으로도 도란~도란 즐거운 교육 현장 속에서,
사람과 사람을 잇고, 마음과 마음을 전하는,
진정성 있는 교육으로 찾아올테니 많은 사랑과 관심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