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터 새소식
안녕하세요.
이번 센터 새소식은 세종일자리경제진흥원 세종청년센터와 세종시청자미디어센터가 협력하여 진행한 고용노동부 [청년성장프로젝트] 참여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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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를 통해 '쉬었음' 청년의 고립을 허물다
□ 기관소개
안녕하세요. 저는 세종시청자미디어센터(이하 세종센터) 박춘규 팀장입니다.
세종센터는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 산하 기타공공기관으로서 시민 대상 미디어 역량강화 교육 및 방송장비, 시설 등을 무료로 지원하는 기관입니다.
「청년성장프로젝트」에 관심을 가지게 된 배경은 저도 한 때 ‘쉬었음’ 청년이었기 때문입니다.
숱한 도전 끝에 남들보다 조금 늦은 삼십 대 중반에 비로소 취직한 경험이 있습니다.
그랬던 제가 요즘은 틈틈이 ‘면접위원’ 활동도 병행하여 누구보다 청년들의 절실함과 대면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저의 ‘쉬었음’ 이력과 면접위원 활동은 자연스럽게 ‘미디어를 통한 청년들의 자립 지원’이라는 정책적 고민으로 이어졌습니다.
그러던 차 우연히 ‘고용노동부 고용정책 홍보 관련 협조 요청’ 공문을 계기로 고용노동부 정년정책을 살펴봤고,
‘세종센터가 청년을 위한 맞춤형 사업을 할 수 있겠다’라는 도전 의식이 생겼습니다.
이후 세종일자리경제진흥원 세종청년센터(이하 진흥원)의 「청년성장프로젝트」 사업공고를 보면서 생각이 확신으로 바뀌었고,
곧바로 진흥원 측에 청년사업을 제안했습니다. 이후 진흥원과 업무협약을 맺고 본격적인 미디어를 활용한 청년 맞춤형 사업을 기획했습니다.


□ 사업 운영 전략 및 추진 과정
사업 기획을 하며 관심 가졌던 부분은 청년 고용정책의 사각지대였습니다.
관련 데이터를 살펴보니, 청년들은 원하는 일자리를 찾기 어려운 반면(국가데이터처, 2024), 기업은 경력직 위주 채용을 선호(고용부, 2024)하면서 고립·은둔 청년들이 고용 사각지대에 노출됐다고 판단했습니다.
고립 청년은 취업 스펙과 경험이 부족해 이 부분을 채워주는 방향으로 기획하여 청년의 자립을 돕고 정책 사각지대를 해소하고자 했습니다.
다만 세종시의 고립·은둔형 청년이 몇 명인지 가늠할 수 없었고,
때문에 사업의 실효성과 효과성을 담보할 수 없었습니다. 한편, 사업 수혜 규모를 고려하면 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도록 대상을 확대하는 것이 일견 타당해 보였습니다.
그러나 ‘단 한 사람의 관객만 남아 있더라도, 나는 그를 위한 공연을 끝까지 하겠다’ 라는 어느 가수의 다짐처럼,
국가정책 또한 한 사람도 소외되는 국민이 없도록 촘촘하고 세밀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고립·은둔형 청년이 소수이고, 이들 중 몇 명이 사회로 재진입할 수 있을지 기획 단계에서 예상할 수 없었지만 가치가 있는 사업임은 분명해 보였습니다.
진흥원의 도움도 받았습니다.
고립·은둔형 청년의 실태 파악과 현황 그리고 청년 참여자 모집을 요청했습니다.
이러한 고민과 협력의 결과가 바로 ‘숏폼 영상 공모전 도전 교육’(2026. 5. 11.~6. 24.)입니다.
청년들의 부족한 경력과 스펙을 보완하고 다시 사회로 재진입할 수 있도록 기회를 부여하는 것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올해는 첫 시작이니 사업적 성과가 미흡하더라도 공모전 수상보다 도전 그 자체에 의미를 두기로 다짐했습니다.
개강 첫날, 청년들의 긴장한 눈빛과 떨리는 목소리를 기억합니다.
세종센터 수강생 출신 영화감독을 주강사로 배치한 것은 청년들의 상황과 눈높이를 고려한 전략이었습니다.
주강사 또한 3년 전만 하더라도 비전문가 수강생이었습니다.
청년들에게도 똑같이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주고 싶었습니다.


사실 공모전은 소위 ‘공모전 상금 헌터’들의 경연장이기도 합니다.
숨은 실력자도 많습니다. 첫술에 배부를 수가 없듯이 첫 번째 공모전 도전에서 수상을 기대하는 것은 과욕입니다.
그런데 교육 과정에서 보여주었던 청년들의 경험과 감각 그리고 그들의 고민은 깊이를 가늠할 수 없을 정도로 남달랐습니다.
각자 관심 있는 영상 공모전을 선택하고, 공모전 출품을 위한 기획 및 스토리보드 작성 그리고 영상 촬영과 편집과정 교육을 모두 일대일 맞춤형으로 진행했습니다.
청년들이 선택한 공모전의 주제와 분야가 모두 다른 까닭에 집체 교육은 한계가 있었습니다.
돌이켜보면 한 사람의 청년을 섬세히 지원했던 교육 방식이 청년들의 도전 의식을 불태웠던 것 같습니다.
그렇게 공모전 도전 교육은 마무리가 됐습니다.
공모전 출품 결과는 종강 이후 짧게는 한 달 길게는 석 달 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수상실적이라는 승전보도 없이 연이어 ‘MBC충북 시청자TV 영상 제작반’ 교육(2026. 7. 20.~7. 30.)을 총 6회 진행했습니다.


‘MBC충북 시청자TV 영상 제작반’ 교육은 청년들이 방송 규격에 부합하는 영상을 제작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나아가 방송사 편성까지 달성할 수 있도록 운영했습니다.
위와 같은 과정을 통해 청년들은 방송제작 실무 역량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였습니다.
자신의 이름이 담긴 작품이 방송사를 통해 송출된다는 것은 영상 제작의 보람을 뛰어넘어 실질적인 실무 경험이 됩니다.
그래서 방송사 PD 특강과 방송작가 특강도 병행했습니다.
전문가의 조언을 바탕으로 청년들은 고립된 경험과 그것을 극복했던 과정을 진솔하게 담아냈습니다.
특히 “(고립을 벗어나고자) 인생을 바꾸는 방법이라면 뭐든 따라 해보았습니다.” 라는 청년의 인터뷰가 기억에 남습니다.
청년들의 옴니버스 작품 <우리의 장면들>은 MBC충북 ‘시청자 FLEX’를 통해 시청할 수 있습니다.


□ 사업 성과 및 변화
청년의 변화가 시작됐습니다.
자신의 이야기를 담아낸 <7년 만의 일상> 작품이 <한국토지주택개발공사 영상 공모전>에서 수상했다는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이후 이수지 님은 <국세청 현금영수증 공모전>에서도 금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달성했습니다.
국세청장상을 수상하는 이수지 님의 밝은 모습에서 개강 첫날의 긴장한 모습은 찾을 수 없었습니다.
마치 제가 수상을 한 것처럼 큰 기쁨이었고, 기획자로서 보람을 느꼈습니다.
이수지 님 외에도 <서울대학교 건강문화사업단 공모전>에서는 우수상 및 참가상,
<수원시건강가정지원센터 사진영상 공모전>에서도 최우수상과 장려상을 수상하는 등 총 4개 공모전, 6개 상을 수상했습니다.


□ 향후 계획
세종센터는 공모전 수상실적이 일회성으로 끝나지 않고 실질적인 취업과 청년 자립으로 연계될 수 있도록 후속 지원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진흥원과 협력하여 ‘아나운서 스피치 과정’을 시작할 예정입니다.
제가 면접위원으로 활동하면서 긴장됐던 순간이 바로 지원자의 자기소개 시간입니다.
저도 마음속으로 ‘지원자가 자신감 있게 자기소개를 잘해야 할텐데’ 라며 매번 응원합니다.
면접관으로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기획한 프로그램입니다.
구직희망 청년들은 이번 과정을 통해 자기소개서 피드백과 스피치 역량 강화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또한 시청자미디어재단 ‘미디어교육지도사’ 자격 취득 과정을 지원하여,
청년들이 미디어 분야 전문성을 기를 수 있도록 하고 이를 바탕으로 미디어강사로 활동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