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자미디어재단

​​홍지미(라디오체험 참여자)

- 세종시각장애인연합회 '젊은이의 양지' 소속

저는 망막색소변성증을 앓고 있는 40대 중도시각장애인입니다. 작년 초, 혼자 돌아다니는 것이 부담스럽게 느껴져 병원을 찾았고 중증장애인, 교통약자 의 새로운 신분증이 저의 아이덴티티를 증빙하는 증명서가 되었습니다. 주변에서 시각장애인을 만나본 적이 없기에 막막한 한 해의 시작이었습니다.

하지만 집 바로 옆에 점자도서관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세종시시각장애인연합회에도 가입을 하면서 점자도서관, 연합회 등에서 꾸려주시는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게 되었고, 이전에는 내 업무 관련 분야인 별에서 살아왔지만 이젠 시각장애인 커뮤니티 별로 이사했다 생각하고 자연스럽게 적응하면서 이웃 분들에게 살아가는 노하우를 배워나가면 되겠구나 하는 안정감이 생기게 되었습니다. 행복하게도 점자 도서관이 집 바로 옆이라 참 행복하게 지내긴 했는데, 초반에는 시각장애인 프로그램에 참여할 때마다 약간의 아쉬움을 느꼈습니다. 분명히 젊은 시각장애인들도 많을텐데 너무 70,80 어르신들만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어서, 젊은 분들을 만날 수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마치 나마저도 은퇴 후 삶을 미리 땡겨사는 듯한, 미리 늙음을 체험하는 듯한 느낌이 스멀스멀 커지기 시작했었고, 이를 눈치 채신 세종시 시각장애인 연합회에서 “젊은이의 양지”라는 다소 올드한 네이밍이지만 느낌은 팍 오는 새로운 모임을 만들어 주셨고 이를 통해 제 또래들을 만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작년엔 만나고 싶었던 또래 30,40 분들과 밥 먹으면서 안면트는 것이 모임의 목적이었는데, 올해는 좀 더 모임을 발전시키고 싶어서 고민하던 중 세종시청자미디어센터에 좋은 장비와 공간이 있다고 알려주셔서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처음부터 반갑게 맞아주시기도 했지만 어떤 프로그램들이 있는지 어떻게 지원해주실 수 있는지도 얘기해주셔서 큰 고민없이 2024년 우리 모임의 목표를 라디오 방송을 배워보는 것으로 결정하고 교육 지원을 받게 되었습니다.

정식 교육 이전에 체험 교육을 먼저 받아보는 것도 제안해주셔서 정식 교육 전 감은 잡고 시작하자는 마음으로 참여하였습니다. 체험 교육을 진행해주신 강사 선생님은 모두 지쳐있었던 저녁시간을 웃음 넘치는 높은 텐션과 끊임없는 질문으로 초집중하게 만들어주셨습니다.

2시간의 체험 교육은 뭘 배우기엔 짧은 시간이라고 생각했었는데, 라디오 방송을 하기 위해 기본적으로 고려해야 할 구성요소, 구성인력들과 그들이 하는 일, 상식에 속하지만 잘 몰랐던 미디어와 라디오의 개념 등 기초적인 지식 외에 실제 라디오 오프닝을 직접 녹음해보는 실습도 해보았습니다. 녹음 연습도 하고 녹음을 했는데도 불구하고 생각보다 우리가 말을 정확하게 하지 않는다는 것을 모두 느끼게 되어서 놀라웠고 무얼 더 신경써야 할지, 앞으로 2달 간의 교육에서 얻어가야 할 것이 무엇인지 그려볼 수 있는 영양가 듬쁙인 시간이었습니다.

체험 프로그램 덕분에 라디오 제작 수업이 더욱 기대가 되고 커리큘럼이 머리 속에 그려지니까 더더욱 출석이 얼마나 중요한지도 느끼게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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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청자홍지미님의 진심이 듬뿍담긴 체험기 잘 읽어보셨나요~?!

세종시청자미디어센터는 세종시각장애인연합회와 라디오 교육 ' 내가 만드는 팟캐스트' 교육을 진행하고있는데요

본격적인 수업에 앞서 마치 맛보기 스푼처럼!🥄🥄 라디오 체험을 먼저 경험해봤답니다~!!

'내가 만드는 팟캐스트' 교육은 세종시각장애인연합회 소속 시각장애인과 비장애인을 대상으로

라디오 제작에대한 이해부터 활용까지 8차시에 거쳐 수업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3월 12일부터 시작해서 4월 30일까지의 여정을 위해 그 열정을 불태우고있다는데요! 많은 응원 부탁드립니다~!

다음에 또 소식전해드릴게요~!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