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터 새소식

20살이 된 청취자참여프로그램 부산MBC '라디오시민세상'
<라디오시민세상 제작지원팀의 이야기>

부산시청자미디어센터와 부산MBC 청취자참여프로그램 ‘라디오시민세상’이 같은 해에 태어난 ‘미디어 동갑내기’로서
10월 부산의 중심 서면에서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미디어나눔버스와 함께 시민 속으로 들어간 이번 공개방송은 현장 에너지가 그대로 살아 있던 순간들이었습니다.
그 활기를 제작지원팀 네 분의 이야기에 담아 전합니다.

라디오 시민세상과 부산시청자미디어센터
'라디오시민세상 제작지원팀 복성경'
2005년 10월 29일 부산MBC ‘라디오 시민세상’ 첫 방송
2005년 11월 25일 부산시청자미디어센터 개관
지금으로부터 20년 전 부산에서 태어난 두 친구가 있다. 바로 ‘라디오 시민세상’과 ‘부산시청자미디어센터’!
둘 다 시청자의 방송 참여와 시청자 권익을 위해 태어났다. 지난 세월 서로 돕고 어울리며 올해 똑같이 ‘20주년’을 맞았다.
한 달 먼저 태어난 라디오 시민세상은 지상파 방송을 통해 시민의 이야기를 전하는 데 최선을 다해왔다. 20년 동안 결방 없이 1040회 넘게 매주 방송했다. 매주 다양한 시민들이 부산시청자미디어센터 녹음실에 모여 방송을 만들어왔다.
20주년이 다가오자 시민을 직접 만나러 광장으로 나가는 공개방송을 기획했다. 방송 대본, 특별 이벤트, 기념품, 음향 기계, 음료 나눔, 장소 마련과 현장 스텝은 라디오 시민세상을 아끼고 지원하는 미디어 활동가 모임 ‘제작지원팀’이 나섰다. 하지만 장비가 미흡하거나 부족했다. 옳거니! 든든한 친구 부산시청자미디어센터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부산시청자미미디어센터는 멋진 미디어 나눔버스를 이용해 서면 거리에 현장 스튜디오를 세우고 영상을 나눠볼 대형 TV도 설치하였다. 안정적인 공개방송과 유튜브 생중계를 위해 기술 지원도 아낌없이 이뤄졌다.

10월 22일 서면 광장은 ‘방송의 주인인 시민이 직접 방송을 한다’는 게 무엇인지 쉽게 확인할 수 있는 체험의 장이 되었다.
뭔가 특별한 방송이 아닌가 호기심 어린 눈으로 지켜보던 시민들, 축하공연을 즐기며 춤추고 노래하던 시민들, 소중한 방송 경험을 나눠주며 끝까지 현장을 지켰던 라디오 시민세상 역대 참여자들. 의미와 재미 모두 살리고자 애썼던 라디오 시민세상 제작지원팀과 부산시청자미디어센터 직원들. 쏟아지던 빗줄기는 오히려 낭만을 고조시키는 무대 장치 같았다. 크고 작은 어려움 속에서도 시민과 함께 꿋꿋하게 걸어왔던 라디오 시민세상의 20년 역사처럼 그날의 궂은 날씨도 공개방송을 막을 수 없었다. 소박했지만 풍성했고 서로의 존재를 확인하며 온기를 느꼈던 시간. 한 사람 한 사람이 특별했고 제각각 빛났던 광장. 천생 ‘라디오 시민세상’다운 공개방송이었다.
스무 살이 된 라디오 시민세상과 부산시청자미디어센터의 협업은 성공적이었다. 앞으로 두 친구가 서로 응원하며 때때로 함께 시민을 만날 수 있으리란 기대가 생겼다. 시청자 권익을 위한 멋진 일들이 기다리고 있을 것 같다.

20주년 기념 무지개
'라디오시민세상 제작지원팀 노주원'
2025년 10월 22일 청취자가 직접 만드는 라디오 프로그램 <라디오 시민세상> 2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한 공개방송이 열리는 날. 20년 간의 우여곡절을 온 세상에 알려주기라도 하려는 듯 변화무쌍한 날씨였다. 공개방송은 기존 청취자와의 친밀도를 돈독히 할 뿐 아니라 새로운 청취자 유입에 대한 기대도 있는지라 모처럼 마련한 시민을 직접 만나는 큰 행사를 여는 우리는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평소엔 듣는 방송으로만 진행되었지만, 이날은 유튜브까지 열려 방송 참여자들과 내용을 온라인으로 직접 볼 수도 있도록 준비한 것이 다행이었다. 비가 오는 야외에서 이것을 가능하게 했던 건 시청자미디어재단 미디어 나눔 버스의 역할이 매우 크다. 부산미디어센터의 체험 강사로도 활동하고 있는 나는 미디어 버스에서 라디오 제작 방송 교육을 진행한 경험이 많은데, 마치 작은 라디오 스튜디오와 조정실을 결합해 놓은 것처럼 만들어진 버스가 이동할 수 있는 곳 어디에서든 방송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알아보고 체험해 볼 수 있어 이용자들의 만족도가 아주 큰 것을 매번 확인할 수 있었다.
버스에서 라디오 프로그램이나 더빙 체험 교육을 마친 이들의 빛나는 눈빛과 흥분으로 발그레해진 볼을 보는 것은 기쁨이고 보람이기도 했다. 교육 강사로 활동할 때 내가 앉아 콘솔을 담당하고 큐사인을 주던 자리엔 부산센터의 배병구 선임이 앉아 도움을 주었고 이날은 유튜브로 방송을 실시간으로 생중계했었는데 유튜브 진행은 정욱교 강사가 맡아 많은 이들이 뜻깊은 순간을 함께 하며 축하와 응원의 마음을 표현할 수 있는 귀한 시간을 만들어 주었다. 그리고 이 시간을 통해 체험 교육 강사로서 또 다른 체험 교육 욕심을 살짝 내보며 나도 볼이 붉어진다.

<라디오 시민 세상>은 부산시청자미디어센터가 문을 연 그해부터 시작해 20년 동안 함께 성장해 온 관계기도 해서 서로에게는 형제와 같다는 생각이 들어 고마우면서도 든든하다. 폭우가 쏟아지다 해가 반짝 났다가 다시 후두둑 비가 떨어지기를 반복했던 날씨 속에 치러진 <라디오 시민 세상 20주년 기념 방송>은 프리즘과 같다는 생각이 든다. 마치 그날 하늘에 떴던 무지개처럼 한 사건과 일에 대한 다양한 시각과 생각과 목소리를 당사자의 입장에서 낼 수 있는 창구가 되어온 부산 시민의, 시민에 의한 방송 <라디오 시민 세상> 포에버!!

목소리로 그린 부산, 라디오시민세상 20년을 축하하며
'라디오시민세상 제작지원팀 김주미'
10월 22일 오후 3시, 서면 거리 한가운데 시청자미디어재단 미디어 버스가 가로질러 섰다. 스무 번째 생일을 맞이한 라디오시민세상의 시간을 축하하기 위해. 바삐 사람들이 지나던 거리의 공기가 조금씩 달라지기 시작했다. 미디어버스 맞은편에는 사람들에게 따뜻한 커피 한잔을 전할 커피차가 마주 섰고, 반가운 얼굴들이 하나 둘 모여들었다. 현장을 기록하기 위해 카메라를 들었다. 뷰파인더 속 웃는 얼굴들 뒤로 잔뜩 찌푸린 하늘이 보였다. 비가 오지 않기를 바랐지만, 회색빛 하늘 구름이 점점 무겁게 내려앉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기어코 비가 쏟아졌다. 라디오시민세상 20주년을 축하하는 영상이 시작되자 기다렸다는 듯이. 모여 앉은 사람들은 우산을 어깨에 걸쳐 썼고, 어두운 거리는 조명으로 밝혔다. 애써 준비한 시간을 몰라주는 비가 그저 야속했지만, 문득 이 현장이 라디오시민세상의 20년을 압축해서 보여준다는 생각이 들었다. 세상을 살아가는 평범한 사람들이 궂은 환경 속에서도 밝고 따뜻한 마음으로 지켜온 시간. 그렇게 목소리로 만들어낸 부산이 매주 토요일 아침 사람들의 일상 속으로 스며들었다.
한산한 주말의 버스, 막 하루를 시작한 누군가의 거실, 때를 가리지 않고 자신의 권리를 되찾기 위해 사람들이 지켜낸 수많은 현장으로. 생각이 정리될 때 즈음 아이씨 밴드의 유쾌한 노래가 서면 거리에 퍼지고 있었다. 함께 구호를 외치며 부르는 노래와 흥겨운 악기의 리듬에 지나가는 누군가는 웃음을 머금었고 어떤 이는 가던 길을 멈추고 음악에 몸을 맡겼다. 가장 우리다운 장면이었다.
라디오시민세상의 오퍼레이터로 활동한 지도 벌써 13년이 되었다. 매주 녹음실에서 만난 목소리들, 함께 시민의 방송을 만들어간 이들이 나를 키웠다. 세상에 다소 냉소적이던 나는 이곳에서 평범한 사람들의 목소리로 만드는 세계를 목도했다. 강한 사람들의 것이라고만 믿었던 세상을 지탱하는 연약한 존재들을 믿게 되었다. 언제나 그랬듯, 그들의 목소리가 ‘라디오로 전하는 시민세상’을 지켜갈 것이다. 기꺼이, 나도 함께!

<라디오시민세상> 20주년 공개방송 후기
'라디오시민세상 제작지원팀 정유진'
지난 10월 22일 수요일. 서면 하트광장에서 <라디오 시민세상> 20주년 공개방송을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부산시청자미디어센터의 미디어 버스가 없었다면, 광장에서 공개방송 기획을 꿈꾸지도 못했을 것입니다.
미디어 버스는 체계적이었습니다. 이동형 스튜디오 안에 송출 장비, 조명, 카메라, 음향 콘솔까지 모두 갖춰져 있었고, 버스 주변에 현수막, 모니터 설치까지 이루어져서 완벽하게 현장 중계가 가능한 환경이 만들어졌습니다.
기술 담당 선생님의 업무도 잘 나누어져 있어서 조율이 필요한 일이 생기면 즉각적으로 해결이 가능했습니다.
현장 참여자들은 방송 환경에 감탄하면서 긴장감과 설레임을 보이셨습니다.
특히 라디오는 건물 내부 스튜디오에서 진행되어서 많은 사람들 앞에서 방송이 이루 어진다는 느낌을 받기 어려운데, 시민들이 걸어 다니는 시내 한복판에서 방송을 하게 되니 새롭고, 확장된 경험이었습니다.
이번 공개방송은 부산 지역에서 20년 간 시민들의 이야기를 모아, 시민들이 직접 방송했던 역사를 선보일 수 있는 자리가 되었습니다. 묵묵히 이어온 방송을 많은 사람들과 나눌 수 있어서 감회가 새로웠습니다.
지나가면서 어떤 방송인지, 어떻게 들을 수 있는지 관심을 보인 시민들의 모습이 앞으로 제작하는 과정에서 중요한 기억으로 남을 것 같습니다. 궁금해서 물어왔던 시민들도 광장에 미디어 버스가 서있는 풍경을 오래도록 기억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앞으로 부산 내에 다양한 장소에서 미디어 버스를 볼 수 있길 기대합니다. 그래서 바라는 점을 하나 남겨봅니다. 미디어 버스를 세울 장소를 알아보다가 부산시민공원과 송상현광장에 연락하게 되었습니다. 미디어 버스의 존재를 잘 알지 못하는 사람들에게는 커다란 차가 공원 안으로 들어온다고 생각해서 쉽게 승인을 못해줬습니다.
미디어 버스의 외형과 크기를 잘 알 수 있도록 설명하는 자료가 있다면 좋겠습니다.
그럼 앞으로 미디어 버스가 다양한 장소에서 자리를 빛내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동형 미디어가 가능할 수 있게 노력해주신 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