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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 교원연수로 싹튼 가람중학교의 배리어프리 영화 도전 ✌️
서현지 작성일 : 2025.09.17 조회 : 30

특수 교원연수로 싹튼 가람중학교의 배리어프리 영화 제작기

교원 연수에서 시작되었는데요. 연수에 참여했던 가람중학교 김소현 선생님은 학교로 돌아가 연수에서 배운 내용을 바탕으로 학생들과 함께 '장애인권'을 주제로 한 영화 '너와의 거리' 를 제작했습니다. 선생님과 학생들은 영화에 화면해설과 자막해설을 직접 넣으며 배리어프리를 실천했습니다. 제작 과정에서 수많은 고민과 노력을 거듭했고, 심지어 연수 당시 강의를 맡았던 화면해설 작가에게 따로 연락해 피드백도 받았다고 합니다. 장애-비장애 학생이 함께 장벽없는 세상을 꿈꾸며 시작된 이들의 작은 발걸음은, 시청자미디어재단 2025 대한민국 청소년 영상제에서 '특별상'을 수상하며 그 땀과 열정이 헛되지 않았음을 증명했습니다. 배리어프리 영화 '너와의 거리' 제작 후기를 선생님과 학생들의 인터뷰로 함께 만나볼까요?" width="850" height="1199">

반갑습니다.  가람중학교에서 특수학급을 담당하고 있는 특수교사 김소현입니다.  25년 대한민국 중학생 영상 대전의 특별상 수상은 전혀 생각하지 못한 뜻밖의  소식이라 얼떨떨하고 믿기지도 않습니다. 비장애 중학생들이 장애인 미디어 매체에 관심을 가지기 힘들 뿐만 아니라,  쉽게 접해보지 못한 ‘화면해설’을 자신들의 영상에 접목해 보자는 제안은  힘들었을 것이고, 실제 영상 제작의 모든 과정이 순조롭게 흘러가지 않았습니다. 가끔 팀원 간 힘든 소통 과정을 거쳐 가며 단단해지기도 서로를 격려하기도  하면서 완성된 작품이라 더 값지고 감사하였습니다. 다른 친구들보다 몇 배  이상의 고생을 한 ‘너와의 거리’ 팀원들에게 감사드리며, 이번 수상을 통해  중학생들이 미디어에 대한 관심을 가졌으면 하고 장애인과 모든 사회적  약자들과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세상을 만들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함께해준 ‘너와의 거리’ 팀원들과 꽉 짜여진 스케줄 속에서도 학생들의 열정에 힘을 주신 부산시청자미디어센터 담당자 여러분들과 화면해설 시나리오 감수를 해주신 오숙희 대표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가람중학교 <너와의 거리> 팀원 인터뷰 가람중학교 3학년 이유진, 이한별, 서현재, 장정민, 김민근, 손유빈 배리어프리 영상 제작에 참여하게 된 계기 우리 학교는 학년별 주제에 따라 연극, 영상, 뮤지컬을  제작하는 문화예술교육 과정을 운영합니다.  전교생이 시나리오부터 촬영, 연기, 편집, 상영까지 모두 직접 참여 하고있는데요. 학년마다 주제는 다르지만 우리 팀은 장애 인권을 주제로 하였습니다.  우리 팀만 유일하게 장애 인권 주제를 다루게 되었고 특수학급  선생님이 장애인 미디어 영상, 즉 배리어프리 영상을 제작해  보자고 제안을 주셔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다른 친구들처럼 평범한 영상을 만들면 편할 거라는 생각을 했지만 우리 팀의 주제가 장애인 인권으로 선정하였으니 장애인이 어떻게 영화를 볼까 하는 의구심에 제안을 받아들였습니다. 거창한 의미 보다는 더 많은 사람이 볼 수 있는 영상을 만들어보자는 생각에  의견을 모아 제작하게 되었습니다.

영상 제작 과정에서 각자의 역할은? 유진) 총감독과 화면해설 녹음을 맡았습니다. 화면해설은 전체 영상이 완성되고 난 후 화면해설 시나리오 작업을 진행하고  수십차례 읽는 연습을 한 후 부산시청자미디어센터 녹음실을 대관하여 녹음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엄청 떨면서 녹음했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그리고 기술 감독님의 격려와 응원 감사합니다. 민근) 영상 시작을 알리는 기술 담당 역할과 친구2 역할을 하였습니다. 대사가 잘  외워지지 않아 많이 틀리고 제때  슬레이트를 치지 못했지만 친구들이  하나, 둘, 셋 하면서 함께 외쳐준 기억이 납니다. 재미있는 경험이었습니다. 정민) 장애학생과 어울리지 못하고 통합을 해야 하는 의미를 알지 못해 친구들과 갈등과 마찰을 겪는 학생 역할을 하였습니다. 못된 역할을 해야 하는데 왠지 미안한 마음에 매끄럽지 못한 연기가 나왔는데도 친구들이 딱이라고 했을 때 저의 장래 희망을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하하...

가장 힘들었던 순간과 보람있었던 순간은? 한별) 힘들었던 순간은 모둠원들끼리 아이디어를 맞추고 촬영 일정을 정하는 과정이었습니다. 또 연기를 할 때 감정을 표현하는 게 쉽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완성된 영상을 보면서 “우리가 해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을 때 정말 보람 있었고, 서로 고생했다고 격려해 준 순간이 가장 기억에  남았습니다. 유진) 우리가 생각한 대로 잘 나오지 않아 조율하는 과정에서 친구들과 불화가 있었습니다. 시간은 촉박한데 조율은 되지 않고 그만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점점 서로의 입장을 생각해가면 시간 및 여러 부분이 조율 되었으나, 후반부 화면해설을 위한 작업이 또 남아 있어 부담스럽고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상영할 때 친구들의 반응이 긍정적이어서 보람을 느끼고 우리 자신이 자랑스럽기도 했습니다. 배리어프리 콘텐츠에 대한 인식의 변화는? 유진) 학교 장애이해교육에서 들었던 배리어프리 영상을 직접 제작해 보니 몇 초안에  영상 속 여러 장면을 설명해야 하는 것은 결코 쉬운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았고,  시각장애인들이 영상을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의 중요성을 알 수 있었습니다. 장면을 정확하고 간결하며 자연스럽게 표현하는 것은 진짜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그리고 장면과 장면 사이 화면해설을 녹음하는 것 역시 세심하게 해야 하는 작업 으로 무척 어려웠습니다. 배리어프리 영상 제작을 통해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그리고 쉽게 접할 수 있는 미디어를 만드는 것은 가치 있는 일이라고 생각했고,  이런 배려가 사회에 많이 확산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2025 대한민국 중학생 영상대전 특별상 수상 소감? 처음에는 “설마 우리가?”라는 놀라움이 제일 컸습니다.  그리고 곧바로 같이 고생한 친구들이 떠올랐고, 다 같이 열심히 준비한 시간이 헛되지 않았구나 싶어서 정말 뿌듯했습니다.-한별, 주제도 좋았지만 화면해설을 접목한 점이 수상에 크게 기여했다고 생각하였고, 누구나 즐길 수 있는 평범한 접근인데 이것이 특별한 건가?  라는 의구심이 들기도 했습니다. - 정민, 생각지도 못했는데 얼떨떨했고 좀 더 연기를 잘할 걸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현재뉴스레터 구독자에게 전하는 마지막 한마디! 유진) 배리어프리 영상을 제작하면서 어려운 점도 있었지만, 완성하고  나면 매우 뿌듯합니다. 상을 받아서 그런건 아니구요. ㅎㅎ 직접  제작해 보면 장애인들이 콘텐츠를 시청할 때 느끼는 불편함을 알게  되고, 미디어 접근성 확대의 필요성에 대해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면 더 세심하게 제작해야겠다는 욕심이 당연히 생길 거예요. 흔치 않은 기회니 만약 이 글을 보시는 분들께 기회가 주어진다면 꼭 참여해보시기 바랍니다!, 한별) 배리어프리 영상을 만들다 보면 분명 힘든 순간이 많지만, 완성된 결과물을 보니 정말 뿌듯했습니다. 친구들과 협력하는 법도 배우고, 평소에 하지 못한 경험도 할 수 있어서 추천하고 싶습니다!


<너와의 거리> 내용 소개 : 장애학생과 같은 반이 된 주인공은 통합교육을 이해하지 못했지만 다른 친구들과의 관계 속에 마음을 열게 된다.



부산시청자미디어센터의 교원 연수는 단순한 교육을 넘어,


세상을 바꾸는 작은 실천으로 이어지는 소중한 기회가 되었음을 다시금 확인할 수 있습니다.


센터는 앞으로도 교사들이 미디어를 통해 교실의 긍정적인 변화를 만들어 갈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하겠습니다!




<2024년 배리어프리 콘텐츠 제작 연수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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