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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터 새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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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걸음 더! 장애 학생들을 위해 경기센터의 미디어 체험이 한 발 더 다가갑니다.
황혜정 작성일 : 2024.04.23 조회 : 1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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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시청자미디어센터는 2023년도부터 특수학교와 특수학급을 위한 미디어 체험을 체계화 하기위한 노력을 해오고 있습니다. 그동안 경기센터에서 방문하여 진행했던 장애인 대상 체험을, 보다 전문적으로 운영하기 위한 시도를 소개해 보려고 합니다.


미디어 체험은 미디어와 관련된 다양한 직업군을 체험하고, 미디어에 대한 흥미와 관심을 일으킬 수 있도록 하는 경험의 시간입니다. 전국 센터에서 전문성을 갖춘 체험 강사들이 다양한 미디어 체험을 진행하고 있지만, 장애인을 대상으로 하는 미디어 체험은 무언가 계속 부족함이 느껴져 왔습니다. 장애인의 경우, 장애 유형도 다양하고 장애의 중증도(정도)도 개개인이 다르게 나타납니다. 또한 개인의 관심사가 명확하고 뚜렷하며, 민감한 부분(자극 등에 대한) 등이 개인별로 다르게 나타난다는 특성이 있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다수를 대상으로(반별, 동아리별 등) 그룹을 지어서 팀플레이 활동이 진행되는 기존의 체험 프로그램을 특수학급과 특수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진행하기에는 한계가 존재합니다. 이에 경기센터에서는 장애인 대상 체험을 진행할 강사진을 구성하고, 체험프로그램 개발을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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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대상 미디어 교육의 경험이 많고, 체험을 진행해 온 강사진과 특수교육지원센터의 장학사와 교사가 모여 프로그램 개발을 시작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그동안 진행됐던 연수의 경험이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경기센터는 매년 강사와 특수학급, 특수학교 교사를 대상으로 장애인 미디어 연수를 진행해 왔습니다. 이 자리에서는 미디어 강사가 장애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수 있도록 하는 프로그램과 미디어 교육을 장애인 대상으로 진행할 때 유용한 방식 등을 연수받을 수 있었습니다. 특히나 현장에서 활동하는 교사와 미디어 강사가 같이 협업하여 미디어 프로그램을 공동 제작하며 연수가 마무리 되는데, 이러한 경험이 체험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과정에도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연수의 경험을 기반으로 프로그램 개발과 수업 적용, 모니터, 수정 보완 작업을 거치며 체험 프로그램을 개발해 나갔습니다. 참여하는 체험강사 3명이 기본 프로그램 골격을 만들고, 특수교육지원청의 장학사와 교사가 협의체에 참여하여 수정 보완을 진행하는 방식으로 프로그램 구성했습니다. 기존의 체험 프로그램은 뉴스 체험, 라디오 체험, 더빙 체험과 같이 매체를 기반으로 하여, 프로그램 구성을 체계화해 가는 팀플레이를 지향합니다. 하지만 장애학생들을 대상으로 같은 방식을 사용하기에는 팀플레이의 구조적 난이도와 매체 인지를 위한 과정에 시간이 소모되어, 단발성으로 진행하는 체험으로는 부적합하다는 의견이 모였습니다. 이에 시설 기반의 체험이 되도록 스튜디오 체험을 기본 골자로 난이도를 낮추고, 대신에 개개인의 취향과 흥미가 반영될 수 있도록 하여 효능감을 강조하는 개별화 체험이 되도록 구성했습니다.


(참고: 챗GPT도 모르는 '특수학교 고교학점제 미디어교육'

https://kcmf.or.kr/KCMF/contents/KCMF050908.do?schM=view&page=4&viewCount=12&id=47274&schBdcode=&schGroupCode=&schGroupCode= )



첫 번째로, 체험을 진행하기 전에 학생들 개개인의 상황을 확인하고 대처할 수 있도록 사전 설문지 운영을 실시 하였습니다. 해당 질문지는 경기센터에서 진행하는 장애학생 대상 교육에서 사용하는 사전 질문지를 기반으로 체험 프로그램에 적용하였습니다. 학생들의 장애 유형, 장애 정도, (조명) 소리(마이크 및 헤드셋) 민감도를 물어보고,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등의 정보를 수집했습니다. 학생 개개인의 수준별 체험을 진행하기 위해서 꼭 필요한 자료가 되었습니다.



두 번째로, 집중력이 짧은 장애 학생들의 특성을 고려하여, 말로 전달하는 이론 교육을 대폭 줄였습니다. 스튜디오 장비를 시각화시키는 간단한 교구재를 도입하여, 해당 그림을 통해 장비의 특징을 소개하고, 학생들이 해당 장비를 직접 찾고, 만져보면서 체험 프로그램이 시작됩니다.


세 번째, 학생들의 참여 의사를 존중하되, 소외시키지는 않도록 하였습니다. 장애 학생들의 경우에는 무언가를 체험할 기회가 일반 학생들보다 상대적으로 적은 편입니다. 프로그램을 구성하는 협의체 단위에서 가장 먼저 합의한 지점이었습니다. 누군가는 잠깐의 체험으로 장애학생들에게 어떤 배움이 될 수 있냐고 의문을 제기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장애 학생들에게는 학교가 아닌 공간에서, 새로운 경험을 하는 것 자체가 큰 자극이 되고 교육이 된다는 내용을 특수학급 교사선생님으로부터 전해 들을 수 있었습니다. 이에 무언가를 주입하고 알려주려고 압박하지 않았습니다. 수준별 세분된 체험 도구를 준비하고 경증 장애부터 중증 장애까지 모두 참여할 수 있는 수업 자료를 준비했습니다. 예컨대, 원고를 읽을 수 있는 학생에게는 앵커와 기상캐스터의 경험을 제공하지만, 어려운 친구들에게는 좋아하는 동요나 노래와 크로마키를 합성해주고 웃음만 확인 할 수 있어도 체험의 가치는 동일하게 생각하였습니다.



<학생용> <교사용>


마지막으로, 프로그램의 피드백을 진행하기 위해 구조를 다각화 하였습니다. 질문을 쉽고, 이미지화하여 학생들에게 받을 수 있는 설문과. 참여한 특수학교 혹은 특수학급 선생님 및 활동 보조자들로부터 받을 수 있는 내용에 설문지를 따로 받았습니다. 학생의 입장과 현장에 계시는 선생님의 입장을 상호 교차적으로 비교하여, 내용의 신빙성을 추가하고 수정과 보완을 이어 나가고 있습니다. 아마도 올해에는 체험의 교육적 내용을 포함해보려는 시도를 해보려 합니다. 장애학생들이 생활 속 미디어 활용에 적용할 수 있는 것들을 찾아봤으면 좋겠다는 것이 사업 담당자, 강사, 그리고 피드백 과정의 공통적인 결론이었습니다. 이 같은 프로그램 개발에 누구보다 크게 반응해준 건 특수학급과 특수학교, 참여 학생들이었습니다. 체험 강사들만의 아이디어가 아니라 교사와 학생들의 의견이 모여 더욱 생생한 프로그램이 되고 있습니다. 작년이 시범운영의 한해였는데, 올해는 각 학교들의 참여 신청의 횟수가 많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1분기에는 시시각각 변화하는 뉴미디어에 장애 학생들이 소외되지 않도록 AI를 활용한 체험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또한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장애 유형별 체험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적용할 수 있도록 연구를 진행해 나갈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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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 학생들은 낯선 환경, 낯선 사람들에게 쉽게 마음을 열지 못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체험 프로그램이 끝난 후 스스로 다가와 만족감을 표시하는 학생들을 보면 어떤 무엇보다 뿌듯할 수 없는 것 같습니다. 장애 학생들에게 이런 기회를 더 많이 만들어 주어야 한다는 각오를 매번 되새기게 됩니다.


체험은 누구에게나 즐거워야 한다!! 특수학급, 특수학교 학생들도 예외는 아니다!

경기센터에서 경험한 체험을 기억할 때마다 좋은 추억이 되어 있으면 합니다. 그 추억이 모여 학생 한명한명 인생이 어딘가로 향하는데 작은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장애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체험프로그램 준비과정도 길고, 에너지 소모가 더 많이 일어나는 것도 사실입니다만, 그노력보다 더 큰 가치를 찾을 수 있기에, 계속 노력해보려 합니다. 더 열심히 공부하고, 구성하고, 꾸준히 소개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미디어 체험강사 황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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